낮섬에 관한 기억; 걷기.

가변크기 / 나무, 사운드, 식물 설치 / 2017

익숙함으로 주변을 의식하지 않게 되는 순간부터

그곳은 공상을 위한 나만의 넓은 놀이터가 된다.

대전의 갑천, 파리의 세느강

그리고 청주의 무심천,

새로운 곳에 익숙해진 뒤에

다가오는 것들을 맞이하기 위해

반복하는 행위들은

단순한 '걷기'에서 얻어지는

다양하지만 의미없이 지나칠 수도 있는 것들이다.

; 비릿한 물의 냄새, 피부를 스치는 차가운 바람,

신기함에 카메라를 들게하는 피사체,

항상 같은 자리에 버려진 채 방치 되어있는 폐기물,

새들의 지저귐, 흐르는 물소리,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식물들.

 

천변을 걷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작업실 안을 걷기 시작한다.

눈을 감아도 걸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

반대로 익숙한 물건들이 낯설게 느껴진다.

매일 곁에 있던 화분의 놓임새,

이리저리 엉켜있는 스피커 전원 케이블의 색,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공간의 냄새

또는 나의 체취, 바닥에 흘러있는 물.

낯섦이라는 것, 익숙함이란 것은

나의 선택일까?

무의식적으로 공존해온 것들이

나의 행동을 통해 의식으로 드러나며

다시 낯섦이 시작된다.

4'30" / 2채널 영상 / 2017

익숙함으로 주변을 의식하지 않게 되는 순간부터 그곳은 공상을 위한 나만의 넓은 놀이터가 된다. 대전의 갑천, 파리의 세느강 그리고 청주의 무심천, 새로운 곳에 익숙해진 뒤에 다가오는 것들을 맞이하기 위해 반복하는 행위들은 단순한 '걷기'에서 얻어지는 다양하지만 의미없이 지나칠 수도 있는 것들이다. ; 비릿한 물의 냄새, 피부를 스치는 차가운 바람, 신기함에 카메라를 들게하는 피사체, 항상 같은 자리에 버려진 채 방치 되어있는 폐기물, 새들의 지저귐, 흐르는 물소리,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식물들.

 

천변을 걷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작업실 안을 걷기 시작한다. 눈을 감아도 걸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 반대로 익숙한 물건들이 낯설게 느껴진다. 매일 곁에 있던 화분의 놓임새, 이리저리 엉켜있는 스피커 전원 케이블의 색,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공간의 냄새 또는 나의 체취, 바닥에 흘러있는 물.

낯섦이라는 것, 익숙함이란 것은 나의 선택일까? 무의식적으로 공존해온 것들이 나의 행동을 통해 의식으로 드러나며 다시 낯섦이 시작된다.

taehoonkim81@ gmail.com

© 2019 by Kim Tae 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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