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집; 조각모음
기억의 집; 조각모음

간혹 지난 시간을 추억할 때,

그것이 그 당시의 나로부터 시작한 기억인지

그보다는 최근에 열어본 앨범 안에서 본

이미지에서 온 것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내가 지금 바라보고 생각하는 그 무엇이

시간과 경험들에, 혹은 수많은 자극들에 의해

변해가고 재편집되는 과정을 지나서야

온전히 나의 ‘기억’이라 여겨진다.

그것은 때론 추억이 되기도,

때론 지우고 싶은 기억이 되어

‘기억의 집’에 남겨진다.

길을 걷다 보면 그곳이

매일 걷는 길이었을 텐데도

주머니에서 카메라를 꺼내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쉽게 마주친다.

문득 일상의 어떤 풍경이 그날따라 아름다웠거나,

신기한 무엇인가를 타인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의 발화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조금 더 오래

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기록한다.

그리고 모순되게도 실제의 풍경이나 사물을

눈으로 직접 바라보는 시간보다

담겨진 기억의 이미지를 보는 시간이 더 길다.

그렇게 눈으로 채집된 찰나의 이미지와

제한된 화각과 순간의 감성으로 편집된

카메라 안의 이미지가 경계 없이 뒤섞여서

기억으로 자리 잡는다.

화면에는 기억의 집에서

여전히 끊임없이 파편화되고 재편집되고 있는

기억의 이미지가 공유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늘 걷는 길에서 발견한 새로운 것들;

계절의 변화를 알게 하는 식물들,

사람들의 옷차림, 익숙한 냄새

그리고 찰나의 감정을 기록해 보고자 하는 노력들.

개인적인 기록으로 보이는 이미지들은

다시 타인의 기억의 집에서

덧대어지고 재구성되어 남겨지고,

새롭게 기억이 된다.

간혹 지난 시간을 추억할 때, 그것이 그 당시의 나로부터 시작한 기억인지 그보다는 최근에 열어본 앨범 안에서 본 이미지에서 온 것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내가 지금 바라보고 생각하는 그 무엇이 시간과 경험들에, 혹은 수많은 자극들에 의해 변해가고 재편집되는 과정을 지나서야 온전히 나의 ‘기억’이라 여겨진다. 그것은 때론 추억이 되기도, 때론 지우고 싶은 기억이 되어 ‘기억의 집’에 남겨진다.

길을 걷다 보면 그곳이 매일 걷는 길이었을 텐데도 주머니에서 카메라를 꺼내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쉽게 마주친다. 문득 일상의 어떤 풍경이 그날따라 아름다웠거나, 신기한 무엇인가를 타인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의 발화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조금 더 오래 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기록한다. 그리고 모순되게도 실제의 풍경이나 사물을 눈으로 직접 바라보는 시간보다 담겨진 기억의 이미지를 보는 시간이 더 길다. 그렇게 눈으로 채집된 찰나의 이미지와 제한된 화각과 순간의 감성으로 편집된 카메라 안의 이미지가 경계 없이 뒤섞여서 기억으로 자리 잡는다.

화면에는 기억의 집에서 여전히 끊임없이 파편화되고 재편집되고 있는 기억의 이미지가 공유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늘 걷는 길에서 발견한 새로운 것들; 계절의 변화를 알게 하는 식물들, 사람들의 옷차림, 익숙한 냄새 그리고 찰나의 감정을 기록해 보고자 하는 노력들. 개인적인 기록으로 보이는 이미지들은 다시 타인의 기억의 집에서 덧대어지고 재구성되어 남겨지고, 새롭게 기억이 된다.

taehoonkim81@ gmail.com

© 2019 by Kim Tae 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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